[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국내 최대 재건축 아파트단지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준공 및 입주를 위한 임시총회가 무산됐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송파구 가락동 탄천 유수지 축구장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으나 오후 3시 30분까지 조합원 과반수가 참여하지 않아 총회 자체를 열지 못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
총회를 열려면 서면 결의자를 포함한 조합원 과반이 참석해야 한다. 가락시영 재건축조합원은 6800여명이다. 과반수가 되려면 이날 3400여명 이상이 참석해야 했다. 서면 결의한 사람은 2300여명이었고 행사장 참석자 수는 800여명으로 추산됐다.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홈페이지에는 "총회에서 3시간 기다리다 왔다", "조합 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는 내용으로 조합원들이 쓴 글이 올라왔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사업시행계획 변경, 공사 도급계약 변경을 비롯한 8개 안건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예정돼 있었다.
특히 사업시행계획 변경 안건은 송파구에서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후 아파트 및 부대시설, 지하주차장을 비롯한 설계와 관련한 변경 사안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송파구는 사업시행계획 변경 안건을 처리하지 않으면 준공 승인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사실을 총회 개최 직전 조합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번 총회가 무산된 데 따라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이 통과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9510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 입주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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