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울시와 김포시, 인천광역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간 이견으로 인해 무산 위기에 놓인 서울지하철 5·9호선 김포연장 사업이 우여곡절 속에 첫발을 내딛었다.
13일 국회 교통위원회와 홍철호 국회의원(자유한국당·경기 김포시을)에 따르면 이날 국토위 예산소위의 심의결과 '지하철 5·9호선 김포연장 사업 용역비' 20억원이 예산에 반영됐다. 이와 함께 김포-계양 고속도로 설계비 5억원도 예산에 배정됐다.
홍철호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예산들은 애초 정부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예비심사에서 반영된 만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5·9호선 김포연장사업과 김포-계양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그동안 추진 논의가 꾸준히 이뤄졌지만 예산반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강서구에서 검단신도시를 잇는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각 지자체의 이견으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가 지하철 연장 선결조건으로 건폐장과 방화 차량기지의 인천 및 김포시 이전을 내세운데 따른 것. 이후 국토교통부가 최근 개입 의사를 밝히고 김포시장 및 지역구 국회의원 등의 물밑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홍철호 의원은 "지하철과 고속도로는 김포를 교통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필수적인 핵심 교통수단"이라며 "5·9호선 김포 연장과 김포-계양 고속도로 건설 예산을 정부 예산안의 예비심사결과에 포함시킨 만큼 예결위의 본 심사를 통과시켜 해당 사업들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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