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12일 고조되는 보호무역주의와 반대로 중국 경제를 더욱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한 싱가포르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트레이츠 타임스 신문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베이징을 떠나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리커창 총리는 해당 매체에 "중국은 세계에 문호를 개방했다. 우리는 결코 문을 닫지 않을 것이고 더 넓게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떠오르는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에 맞서, "개방된 세계 경제"를 요구했다.
미국은 기존의 여러 다자간 무역 합의가 불공정하고 중국에는 지식재산 절도와 미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대한 높은 장벽, 엄청난 쌍방무역적자 등을 문제 삼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자리를 대신한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리커창 총리와 함께 아세안 10개 회원국으로서 참석할 예정이다.
리커창과 펜스 부통령의 별도 회담이 개최 가능성에 관심이 주목되지만 현재 불분명한 상태다. 만일 열린다면 트럼프-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간 정상 회담에 대한 사전 회의가 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아세안 비즈니스 및 투자 서미트에서 한 연설에서 "아세안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완전히 실현시키는 것은 우리가 더 통합되는 것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고, 정치적 압력으로 다자주의가 무너지고 있는 세상에서 이 목표를 향해 단호하게 일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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