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삼표그룹이 국내 최초로 영하 10℃에서도 타설이 가능한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BLUECON WINTER)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콘크리트 양생에 어려움이 많은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동절기가 되면 콘크리트 시공 구조물을 따뜻하게 감싸거나 갈탄을 태우는 등 보온 작업을 따로 해야 했다. 비용이 많이 들고 양생 기간이 더 길어지는 이 작업은 업체에게 큰 부담이었다.
블루콘 윈터는 내한성에 초점을 맞췄다. 영하 10℃ 이상에서도 별도 가열 양생 없이 최소한의 보온 조치로 초기 동해(콘크리트 경화 초기에 수분이 동결돼 받는 피해)를 받지 않고 정상적인 강도 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삼표 측 설명이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블루콘 윈터는 약 2년간 연구 끝에 개발된 내한 콘크리트로, 올해 초 국내 1만8000㎥를 시범적으로 타설하며 성능을 시험한 바 있다”며 “실제로 높은 층고의 건축물에 블루콘 윈터를 사용해 보온양생 비용 등을 크게 절감했다”고 말했다.
삼표의 김해 드라이몰탈 공장 전경. [사진=삼표] |
최근 삼표는 박사급 전문인력을 임원으로 선임해 핵심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해외사례 견학, 건설 선진국과 협업하는 등 다방면으로 특수콘크리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삼표그룹은 올해 블루콘 윈터 외에도 ▲혼자서도 타설 가능한 자기충전(Self Compacting) 방식 ‘블루콘 셀프’(BLUECON SELF) ▲초기 압축 강도를 높여 타설 후 12시간 만에 거푸집 탈형이 가능한 ‘블루콘 스피드’(BLUECON SPEED) 등을 잇따라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도 7~8가지의 특수콘크리트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홍성원 삼표산업 대표는 “앞으로는 획일적인 건축문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용도와 개성 등을 갖춘 건축물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건축 트렌드 변화에 맞춰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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