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SK증권이 내년 달러/원 환율 예상치를 연 평균 1153원으로 예상, 원화 약세를 전망했다.
12일 SK증권은 "연간으로 보면 올해 1101원에서 내년 1153원으로 원화 약세를 전망한다"며 "분기별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분기별 달러/원 평균 <자료=SK증권> |
달러화는 내년 중 상고하저의 패턴을 보이며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본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의 궤적을 유사하게 동행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 하반기 또는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둔화와 함께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가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개연성에 의해 꾸준한 상승에 무게를 뒀다는 설명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내에서 미국만 두드러지는 상황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동시에 미국 경기의 단기 호황에 기대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내년 상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신흥국의 위험은 달러 강세에 의해 수시로 제기될 수 있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대외건전성을 갖췄더라도 그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안 연구원은 신흥국 채권 가산금리를 의미하는 EMBI 스프레드가 연초 300bp 수준에서 11월 현재 400bp 까지 올라왔고, 내년에도 추가상승의 여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화는 신흥국 통화 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약세 폭은 덜할 수 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원화의 독자적 요인으로 대북 이슈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지적했다.
안영진 연구원은 "펀더멘털 관점에서 금리 인상이 불편한 가운데에서도 1회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더 이상의 인상은 없다는 인식에 의해 원화 약세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상반기 중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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