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공화당 · 하원 민주당' ... 달러/원 소폭 하락 또는 영향 제한
공화당 상하원 승리시 달러 강세...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상공하민(상원 공화당 승리, 하원 민주당 승리)'이면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소폭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간 평가인 미국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금융시장은 선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3원 오른 1123.8원에 거래를 마쳤다. 빅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며 전일 종가 근처에서 맴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미국 테네시주(州) 채터누가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있는 모습. 2018.11.04 [사진= 로이터 뉴스핌] |
◆ 상원이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
월가나 국내 전문가들은 이른바 '상공하민'을 예상한다. 공화당이 상원,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하는 시나리오다. 결과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이미 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돼 있어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다소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선반영 돼 있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 경우 향후 달러/원 환율 방향성은 중간선거 결과보다는 연준의 통화정책이나 미국 이외 국가들의 경기회복세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은 트럼프 정부의 추가 감세안 통과 가능성을 낮춰 국정 추진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이는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이 될 수 있다. 또한 시장에서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된다는 점에서도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다.
백석현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애널리스트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은 추가 감세안 통과 가능성을 현저히 낮춰 미국 경기에 장기적으로 부담이 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추진력 저하 관점에서 단기적인 달러/원 환율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 민주당 하원 압승 거두거나 상·하원 모두 다수당 차지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차지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상승과 하락 압력 모두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달러화 강세 및 약세 요인이 공존하며 신흥국 통화 변동성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백석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추진력이 저하된다는 관점에서는 달러/원 하락 압력이지만 예상외의 결과로 인해 위험 회피 심리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임혜윤 연구원도 "미 경기확장 강도 약화 가능성 측면에서는 달러화 약세요인이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다는 점에서는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공화당, 상·하원 다수당 유지
반대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승리하면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정책 활용 여력이 커지고 미국 경기 확장 강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화 할 수 있다.
백석현 연구원은 "미국 경기 확장의 연장을 위한 추가 정책에 우호적인 환경이며 단기적인 달러/원 환율에도 소폭 상승 압력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험선호 자극한다는 측면에서는 하락 재료가 될 수 있지만 미국 경기 확장과 금리 인상을 계속 연결시켜주는 부분이 있어서 달러가 지지받으면서 하방 경직성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