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美국무장관, 사우디에 “관련자 책임져야 할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백악관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1차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참석 차 양국 정상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가운데 10일 저녁 만찬에서 이뤄진 대화다.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는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사우디 암살단에 의해 살해됐다. 사우디 당국은 ‘사전 계획된 살인’이라고 인정했으나 카슈끄지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카슈끄지 살해 순간이 녹음된 오디오 파일을 미국과 프랑스, 독일, 영국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 정부 “최고위층”이 살해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까지 카슈끄지 사건에 관한 “훨씬 강력한 견해(stronger opinion)”을 전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사건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미국과 터키, 사우디가 협력하고 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같은날 미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사우디 왕세자와의 통화에서 “미국이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연루된 모든 이들이 책임지도록 할 것이며, 사우디 역시 (미국처럼) 똑같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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