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사우디의 실리콘밸리 투자, '카슈끄지 사태'에도 건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 신생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 피살 사건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와 투자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사우디 정부의 파트너인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을 통해서도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빛 조절이 가능한 유리를 만드는 '뷰(View)'와 로봇으로 피자를 만드는 '줌(Zume)'은 지난주 사우디가 지원하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서 총 15억달러의 투자금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또 지난달 하순 모듈형 건축 전문기업인 '카테라(Katerra)'는 연간 5만호의 주택 건설 잠정 계약을 사우디 정부와 맺었다.

사무실 공유기업인 위워크(WeWork)는 회사의 지분 과반 매각을 놓고 소프트뱅크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은 150억~250억달러가 예상되며 이는 비전펀드의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에 대해 WSJ은 카슈끄지 피살 사태 이후에도 실리콘밸리 기업 일부가 사우디, 소프트뱅크와 거래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카슈끄지는 지난달 2일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사우디 요원들에 의해 사망했다.

카슈끄지 피살 직후, 사우디 왕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사우디 정부가 '꼬리자르기'식 해명에 나서자 사우디 정부를 비판하는 국제적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이에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는 실리콘밸리 기업 등 여러 업체가 사우디 정부가 같은 달 주최한 투자 포럼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헐리우드 최대 기획사 인데버(Endeavor)는 사우디와 사업을 끝내려 했다고 WSJ은 지난달 보도했다. 또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여러 로비회사가 사우디 정부와의 거래를 취소하거나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여야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사우디의 관계가 억제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어닝 컨퍼런스에서 사우디와의 관계 때문에 소프트뱅크의 자금을 거부한 어떠한 기업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며 카쇼기 피살 사태 여파는 크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소프트뱅크의 향후 투자 능력에 약간의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소프트뱅크는 사우디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CEO는 "우리는 사우디 경제를 다변화하기 위해 그들의 재정 자원을 관리하는 사우디인들을 도울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최근 수년에 걸쳐 미국 신생기업 업계에서 커다란 자금줄이 됐다. 석유에 수입을 의존하는 사우디 정부는 국부펀드 투자 등을 통해 경제 구조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WSJ 분석에 따르면 사우디는 2016년 중반 이후 미국 신생기업들에 12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주로 소프트뱅크의 920억달러 규모 비전펀드을 통해서다. 사우디의 비전펀드를 통한 투자금은 450억달러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