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자 유럽 증시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34포인트(0.37%) 내린 365.74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5.34포인트(0.49%) 하락한 7105.3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4.70포인트(0.48%) 낮아진 5106.75에 마쳤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4포인트(0.02%) 오른 1만1529.16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46% 상승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2.00~2.25%로 동결했지만,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며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보탰다.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불만 표시와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했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시장에 호재가 시장에 돌아오기 시작하자마자 연준이 들어와 사람들을 현실로 돌려놨다”고 말했다.
티센크루프의 주가는 7월 이후 2번째 실적 경고에 5.16% 급락했으며 이탈리아 텔레콤 이탈리아는 전날 3분기 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는 발표로 4.83% 내렸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모두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로열더치셸의 주가는 0.13% 내렸고 BP도 0.96%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명품업체 리슈몽(Richemont)의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 리슈몽은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하고 매출 성장세도 둔화했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8% 내린 1.133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0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0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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