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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격] 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승부수…하메네이 이후가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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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이란 국민을 향해 현 정권 전복을 촉구하며 중동 정세 불안정이 심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걸프 지역 미군기지 공격 가능성과 반정부 봉기 확산에 따른 유혈 사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고지도자 제거 이후 권력 승계 구도가 불투명하고 명확한 대안 세력이 부재해 이란이 권력 공백이나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란 정권 교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중동 정세가 한층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 연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 지도부가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란 국민을 향해 "지금이야말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손이 닿을 듯 가까운 번영하고 영광스러운 미래를 쟁취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 바로 행동할 순간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사실상 현 정권 전복을 촉구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대이란 군사 작전의 목표를 사실상 '정권 교체' 수준으로 확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걸프 국가들과 튀르키예 등 역내 동맹국들을 긴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 국가는 전면전 확산과 자국 안보 불안정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의 강경 대응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의 알살렘 공군기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 내 미군 기지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정권의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판단할 경우, 보복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이란 내부에서 반정부 봉기가 확산될 경우 대규모 유혈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란 당국은 지난 1월 대규모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수천 명이 희생된 전례가 있다.

한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이란 국민에게 정권 전복을 촉구하며 "폭정의 멍에를 벗어던지고 자유롭고 평화를 추구하는 이란을 건설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 최고지도자 제거 이후가 더 큰 변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메네이의 안전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공습을 피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는 전언이다.

다만 하메네이 제거에 성공하더라도 '그 이후'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고지도자가 사라질 경우 권력 승계 구도와 향후 체제 방향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상징적 지도자 아래 세력이 결집했지만, 현재는 그에 상응하는 구심점이 부재하다.

최근 수년간 이란 내부에서는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그러나 명확한 지도부와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해외 반체제 진영도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는 세속 민주주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으나, 과거 왕정 시절의 탄압과 불평등에 대한 기억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좌파 성향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인 무자헤딘-에-할크(MEK) 역시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국내 기반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강경파가 권력을 승계해 오히려 더 단단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교체 압박이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 또는 더 강경한 체제로의 재편이라는 갈림길에 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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