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모두 내렸다.
이날 일본 증시는 세계 증시의 약세장을 따라가는 한편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중국 의존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전일 대비 1.05% 하락한 2만2250.25엔에 마감하며, 이번주 초 쌓은 상승분을 대체로 반납했다. 토픽스는 0.49% 하락한 1672.98엔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닛케이 지수는 0.03%, 토픽스는 0.86% 떨어졌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달 26일 3월래 최저치로 내려앉은 이후 최근 몇 주간 6.1% 오르며 손실분을 회복했다. 전거래일인 8일 닛케이 지수는 뉴욕 증시 랠리에 힘입어 2주 반 만에 가장 높은 종가로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간밤 뉴욕 증시의 하락에 따라 내렸다.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준은 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11월 인상 시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만 4번째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일부 주식이 특히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노리히로 후지토미쓰비시(三菱)UFJ 모간스탠리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藤則弘)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로봇제조사 화눅 주가는 이날 4.8% 빠졌다. 나브테스코는 3.2%, 키엔스는 0.9% 내렸다.
중국 시장 수요가 큰 브랜드들도 떨어졌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시세이도는 5.0% 급락했고, 가오 그룹은 2.6% 떨어졌다.
우량주인 패스트리테일링과 닌텐도는 각각 1.3%, 2.6%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0.2% 빠졌다.
9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마켓워치] |
중국 증시는 이날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민영기업에 대한 신용 지원을 밀어붙이면서 금융주의 견인으로 모두 내렸다.
상하이종합지수 전일 종가보다 1.39% 떨어진 2598.87포인트에, 선전성분지수는 0.64% 하락한 7648.55포인트에 한 주를 마쳤다. CSI300도 1.38% 내린 3168.3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상하이 지수는 2.87%, 선전 지수는 2.78%, CSI는 3.73% 빠졌다.
은보감회는 이날 신규기업 대출액의 최소 3분의 1 이상을 은행권이 반드시 민영기업에 빌려주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 둔화세가 가속화되면서 민영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부양책이다.
카오 쉬펑 웨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이 꽤 오랫동안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시달려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에 더 많은 대출을 해주면 은행이 짊어질 부실 채율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시장이 우려한다”고 진단했다.
9일 상하이종합지수 [자료=마켓워치] |
일제히 내린 아시아 증시를 따라 홍콩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10분을 기준으로 항셍 지수는 2.42% 떨어진 2만5593.06포인트를, 중국 기업지수 H지수(HSCEI)는 2.72% 내린 1만412.22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주간으로 항셍지수는 3.55%, H지수는 2.68% 빠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16% 내린 9830.01포인트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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