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현지시간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의 공습 당시 테헤란 집무실을 비운 상태여서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준관영 통신 타스님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역시 현재 무사하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1차 공습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핵심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뒤따랐다.
로이터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공습의 주요 타깃은 이란의 고위관리들이었다고 전했는데, 이를 두고 중동 외교가에서는 이란의 정부 기능 마비를 염두에 둔 군사작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관계자도 로이터에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와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공격 목표로 삼았지만, 그 결과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가적인 세부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 국방부가 '작전명 에픽 퓨리'라 명명한 이날 공습으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중부 이스파한, 그리고 북서부 타블리즈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폭발과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란 고위관리는 로이터에 "(중동 내) 미국의 모든 군사 기지와 주요 시설이 우리의 사정권 내에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 내 군사 시설과 국방 기지는 물론이고 민간 기반 시설까지 공격했다"고 분노하며 "미국은 이란과 외교적 협상을 진행하던 와중에 기습 공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우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1차 공습의 성공 여부를 아직 확인 및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며칠내 예비군 7만명을 소집할 예정"이라며 "그 대부분은 공중방어(공군 및 방공망) 병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역량을 약화시키고 이스라엘의 실존적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핵프로그램 무력화를 위해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정밀 타격한 바 있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