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감독 비롯한 법무부 소관 내 모든 문제 책임지게 될 것"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사임 이후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된 매슈 G. 휘터커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을 조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 수사를 감독하게 됐다.
로이터통신과 CNBC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법무부 대변인은 새로 임명된 매슈 휘터커가 뮬러 특검 수사를 감독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법무 대행은 법무부 소관 내 모든 문제를 책임지게 된다"고 답했다.
휘터커는 아이오와주 연방 검사를 지냈던 인물로 지난해 10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후 1년간 비서실장직을 맡았다. 휘터커는 뮬러 특검 수사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인물로 지난해 8월 CNN에 기고한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조사하는 뮬러 특검 수사가 너무 멀리 나갔다고 비난한 바 있다.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인 내각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세션스 장관의 경질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이번에 새로운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된 휘터커가 그동안 뮬러 특검 수사를 "마녀 사냥"이라고 규정하는 등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쳐온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뮬러 특검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션스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포기한 이후 현재까지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뮬러 특검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쥐고 있다. 수사 지휘권이 로즈스타인 부장관에서 휘터커로 넘어갈 것인지 등 아직 휘터커의 법무장관 대행 임명이 내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NBC방송은 이날 오후 3시 45분경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이전에 예정된 회의"를 위해 백악관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법무부 제프 세션스 장관의 비서실장인 매슈 G. 휘터커가 새로운 미국의 법무장관 대행이 될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세션스 장관은 대통령에게 보낸 사직서에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된 매슈 G. 휘터커. 휘터커 대행은 7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힌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비서실장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