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9.7% 부모님이 등록금 도움..2년전보다 늘어
가구소득 높을수록 부모 의존도 높아
대출·스스로 벌어 마련하는 대학생은 줄어
[세종=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 부모님의 도움과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마련하는 대학생이 2년 전에 비해 늘어났다. 번면에 대출과 스스로 벌어서 등록금을 내는 학생은 줄어들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학기를 기준으로 대학생의 절반 이상(59.7%)이 ‘부모님(가족)의 도움’으로 등록금을 마련했다. 다음은 장학금(25.0%), 대출(9.0%), 스스로 벌어서 마련(6.0%) 등의 순이다.
2년 전에 비해 부모님의 도움·장학금은 각각 0.3%포인트 늘었고, 스스로 벌어서 마련하거나 대출로 충당하는 학생은 각각 0.4%p ,1.7%p 줄었다.
6일 서울의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가구소득별로 보면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월평균 소득 100~200만원 미만 가구(47.5%)에서 가장 낮았고, 500~600만원 미만 가구(75.2%)에서 가장 높았다.
예외적으로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의 경우(57.6%)는 소득이 가장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200~300만원 미만(51.4%), 300~400만원 미만(52.4%)보다 도움을 받는 비율이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구간에서 청년 1인가구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들은 생활을 위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해 100만원 미만 구간에서 부모의 도움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출을 받은 학생은 가구소득 100~200만원 미만 구간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고(12.9%), 스스로 벌어서 마련하는 학생은 400~500만원 미만 구간(10.2%)에서 가장 많았다.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마련한 학생의 비율은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에서 30%대로 높게 나타났으며, 2010년 6.5%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부모님의 도움이나 스스로 벌어서 등록금을 마련하는 비율이 여자보다 높았고, 여자는 대출이나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마련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학교 납입비에 대한 가구주의 부담도 대학생 자녀를 둔 50대와 60세 이상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보충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65.2%로 가장 높았으나, 가구주의 연령별로 부담요인 1위가 달랐다. 50대 이전까지 가구주 부담은 주로 학원비 등 보충교육비로 몰렸고(30대 92.1%, 40대 77.5%), 50세 이상은 학교 납입금이 부담요인 1위(50대 47.9%, 60대 65.5%)를 차지했다.
하숙·자취·기숙사비에 대한 부담 또한 50세 이상의 가구주는 점차 증가했다.
한편 교육 기회에 대한 충족도는 2년 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본인이 원하는 단계까지 하교 교육을 받았다는 사람의 비율은 56.2%로 2년 전에 비해 2.5%p 증가했다. 이 비율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성별로는 남자(61.7%)가 여자(51.0%)보다 교육 기회게 대한 충족도가 높았다.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절반 이상(58.0%)이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또 학생들 중 자신을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76.7%, 자신에게 만족하는 비율이 64.2%로 상당히 높아 학생들의 자아존중감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학생이 고등학생에 비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