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준 서울 전셋값 상승률 0.14% 상승...7년만에 상승폭 최저치
전월세 거래량 증가...10월 누적14만9798건 2014년 이래 최고치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이사철 성수기를 맞아 전·월세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공급물량이 늘면서 전·월세 가격 상승폭이 감소한데 따른 것. 여기에 일부 매매수요가 전·월세 수요로 유입된 영향도 작용했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0월 신고일 누적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4만9798건으로 지난 2014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셋값 오름폭은 낮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월간 전셋값 상승률은 전월대비 0.14% 소폭 상승했다. 이사철 성수기인데다 서울 강남 등지의 전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탓이다.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 2011년 0.13%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호황을 보였던 지난 2015년 1.31%를 기록했던 전셋값 상승률이 0.1%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서울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전경 [사진=김학선 기자] |
전셋값은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다음달부터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951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서울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 1073가구와 강남구 '래미안 루체하임' 85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은 당분간 보합세를 보이되 대거 예고된 공급물량으로 전세 시장은 하향안정화 될 것으로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단 서울주택시장은 당분간 숨을 고를 전망"이라며 "정부 대책으로 대출과 세금규제가 강력한 상황이라 투기적 가수요자의 움직임은 둔화되겠지만 강남권은 정비사업 규제로 여전히 신규주택이 부족해 대기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매수요가 전월세 수요로 이전한 측면도 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종부세 시행을 포함한 다양한 규제가 이뤄지면서 매매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3%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9·13대책' 이후 상승폭이 8주 연속 감소했다. 신도시는 0.06%, 경기·인천은 0.04% 상승했다.
매맷값 오름세가 꺾일 것이란 심리로 인해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느니 전월세로 머물겠다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연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내 공급이 대거 예정돼 있어 전세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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