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란의 원유 금수를 골자로 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가 발동된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란은 계속 석유를 판매해 미국의 제재를 깨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미국은 이란의 석유 판매를 제로(0)로 줄이길 원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제재들을 깨뜨리기(break sanctions) 위해 우리의 석유를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5일 오전 0시, 이란의 원유 금수뿐 아니라 이란과의 금융 거래 차단을 내용으로 하는 미국의 대이란 2차 제재를 예정대로 발동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월에 이어 2015년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 계획)으로 해제됐던 미국의 제재를 복원하는 성격이다. 3개월 전 발효된 제재가 복원 1단계였다면 이번에는 제재 복원을 마무리하는 2단계인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추가 제재가 도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와 관련, 이날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5일 오후10시30분) 면제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