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2일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프로야구 구단 넥센과 SK는 이날 오후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제이크 브리검(30)과 김광현(30)을 출격시킨다.
외나무 다리 혈투다. 1·2차전을 홈에서 연달아 승리한 SK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3·4차전을 모두 내주며 역스윕 위기에 몰렸다. 반면 넥센은 벼랑 끝에서 끈질긴 승부로 최종전까지 끌고 왔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브리검과 김광현은 6일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넥센 브리검(좌측), SK 김광현 [사진= 넥센·SK] |
브리검과 김광현은 모두 정규시즌에서 11승을 거둔 각 팀의 에이스다. 브리검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SK를 상대로는 두 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60을 거뒀다.
브리검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네 번째 선발 등판이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35(17이닝·12자책점)로 다소 높지만,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지난 시즌을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통째로 날린 김광현은 올 시즌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서 25경기에 등판해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올해 136이닝 투구 수 2146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선발투수로서 이닝 수는 적지만,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넥센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브리검과 김광현은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브리검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실점,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최종전이 열리는 장소는 1차전과 같은 인천이다. 장타가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형' 구장이기 때문에 양 팀 투수는 모두 홈런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지난 1차전에서는 넥센이 홈런 3개, SK가 홈런 4개를 터뜨리며 난타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SK가 승리할 경우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반면 넥센이 승리할 경우 KBO리그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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