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율 올해 4.39%에서 내년 2.7%로 둔화
"다양한 방법으로 적정 수준의 수익성 확보가 필수"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연구원이 내년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올해 전망치보다 2조원 감소한 9조8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년 연속 11조원대를 기록했지만, 여러 대내외 리스크 등이 부각되며 내년도 업황이 밝지 않다는 설명이다.
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2019년도 경제 및 금융전망 세미나' [사진=김진호 기자] |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 연구실장은 1일 금융연구원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경제성장률 하락,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대손 비용 등이 증가하고 경기의 추가적 둔화 가능성, 지역별 부동산가격 조정, 기업부실 가능성도 악재로 자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도 국내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증가율은 올해 전망치 4.39%, 4.81%보다 낮은 2.7%, 4.74%로 내다봤다.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작년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하겠으나 가계대출의 경우 정부의 고강도 규제책과 예대율 가중치 차등화 영향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다소 상승해 이자이익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NIM 전망치는 1.69%로 올해 전망치(1.66%)보다 높게 예상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은행의 NIM은 시장금리가 1% 상승할 때 평균적으로 6~9bp(1bp=0.01%) 상승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이 확대재생산이 가능한 계속기업의 가치를 갖기 위해선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적정 수준의 수익성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적정 수준의 수익률 확보 방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M&A와 지분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수요 △디지털 전환 및 금융혁신을 위한 자금수요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재원 확보 △국내외 거시경제 불안에 대비한 완충력 확보 등을 지목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