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어트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나"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달 초 니키 헤일리 유엔(UN) 주재 미국 대사가 연말에 유엔 대사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헤더 노어트 현 국무부 대변인이 차기 대사 물망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공화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노어트 대변인이 차기 유엔 대사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났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의 앵커 출신인 노어트 대변인은 ABC뉴스에서 근무했던 2005~2007년을 제외하고, 약 20년간 폭스뉴스에 몸을 담았다. 이후 노어트는 지난해 4월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국무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앞서 지난 9일 헤일리 대사는 연말까지만 유엔 대사로 근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헤일리 대사의 갑작스러운 사임 발표 배경을 두고, 그가 2020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헤일리 대사는 대권 후보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노어트 대변인 외에도 차기 유엔 대사에 이름을 올린 인물로는 '수전 코먼 재단' 설립자인 낸시 브링커와 주 캐나다 대사인 켈리 크래프트, 케이 베일리 허치슨 나토 주재 미 대사가 있으며, 켈리 에이욧 공화당 소속 뉴햄프셔주 전 상원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소식통은 대사 후보 가운데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서 국무부 의전장과 헝가리 주재 대사를 역임한 낸시 브링커가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과거에 상원 인준을 통과한 바 있어, 유엔 대사로 지명될 경우 신속한 인준이 가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켈리 크래프트는 이미 한 차례 차기 유엔 대사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로, 헤일리 대사에 밀려 발탁되지 못했다. 켈리 에이욧 전 상원의원은 지난해 닐 고서치 현 연방대법관의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는 데 큰 역할을 해, 트럼프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평가받은 인물이다. 에이욧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과도 가까운 사이다.
관계자는 또 다른 국무부 대변인 후보인 케이 베일리 허치슨 나토 주재 미 대사가 대사직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대사로 임명될 시 의회에서 쉽게 인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좌)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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