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연말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자 현 골드만삭스 재단 이사장인 디나 파월(44)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검토 중인 차기 유엔 대사 후보가 맞지만, 현재 고려 중인 여러 후보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난 기자들의 파월이 가장 유력한 차기 유엔 대사 후보인 것이 맞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하지만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후보임에는 맞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을 알아보고 있으며, 몇몇 인사들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대단하고, 재능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니키 헤일리는 연말에 유엔 대사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첫 여성 주지사이기도 한 헤일리는 지난 2017년 1월 유엔 대사로 임명된 뒤 대북제재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등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트럼프 행정부 인사 중 한 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차기 유엔 대사 후보군을 5명으로 좁혔으며, 후보 리스트에 디나 파월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현 독일 주재 미국 대사인 리처드 그리넬은 5명의 후보군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그리넬 대사를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의 유력한 후임으로 꼽히는 디나 파월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첫해 백악관 NSC 부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이집트 카이로 출신인 파월은 특히 중동과의 외교 문제에 있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백악관을 떠난 파월은 그가 10년 넘게 일했던 골드만삭스로 돌아갔다. 파월은 또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고위 국무부 관료로 활동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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