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취임한지 2달만에 이 본부장과 12번 만나"
이도훈 "北 비핵화 중대시점, 한미 되도록 많이 봐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9일 "한미 양국 대통령이 집중하고 있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는데 전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수석대표협의를 갖고 "한미는 한반도에서 지난 70년 간의 전쟁과 적대의 종식과 그것을 위한 북한의 FFVD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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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는 "내가 취임한 뒤로 협의 과정에서 내가 한국을 방문한 것이 벌써 4∼5번이 됐고, 우리와 한국 팀이 만난 것은 벌써 12번이라고 들었다"며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번이 비건 대표의 4번째 방한"이라고 언급했고, 비건 대표는 "내가 취임한지 2달 만에 이 본부장과 내가 12번 만났다"고 화답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도훈 본부장은 "북한 비핵화가 중대한 시점에 왔기 때문에 한미도 되도록 많이 봐야 한다"며 "한미동맹에 어떤 거리나 이견이 없음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한 자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또한 "북측 대표가 이른 시일 안에 만나 현 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를 바란다"며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회동을 촉구했다.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1주일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21~23일 이 본부장은 미국을 방문해 비건대표과 비핵화 전략을 협의한 바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 본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와 만날 예정이다. 30일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접견한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