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양국 중앙은행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다방면으로 금융 협력을 추진해 나간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은 26일(현지시간) 3조4000억엔(약 35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이는 만료된 이전 통화스와프에서 10배 늘어난 규모이며, 2021년 10월 25일까지 지속된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2002년 3300억엔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으나, 2012년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관계가 악화되면서 지난 2013년 만료된 후에도 통화스와프를 연장하지 않았다.
한편 일본은행과 인민은행은 또한 일본에 위안화 청산결제 은행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위안화를 사용한 일본 기업 및 은행의 거래 및 투자를 활성화하고 위안화의 국제적 태환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일본 총리로서는 7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 아베 총리는 이날 리커창(李克強) 중국 국무원 총리와 공식 회담을 했다.
아베 총리와 리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양국관계를 경쟁이 아닌 협력을 하는 '새로운 시대'로 끌어올리고 싶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의 보호주의로 무역이 위축되는 가운데, 양국은 자유무역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데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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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베이징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함께 중국 인민해방군을 사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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