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갑질 피해자들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조성을 약속했다.
정의당 공정 경제 민생 본부와 추혜선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롯데 갑질 피해자·김상조 공정위원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미 롯데갑질피해자연합회장, 류근보 아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롯데 계열사의 갑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 대표들과 김 위원장이 만나 직접 피해사례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앞서 김 위원장은 "공정경제와 경제민주화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 사회의 약자 '을'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 갑질 피해자들의 문제는 공정위에서도 열심히 검토, 조사하고 있다"며 "사건들을 충분히 조사해 우리 사회의 거래구조나 관행을 공정하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롯데갑질피해자-공정거래위원장 간담회에서 추혜선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장, 김상조 공정위원장, 김영미 롯데피해자연합회장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0.23 yooksa@newspim.com |
김영미 피해자 연합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기업 갑질 근절을 호소했다.
김 회장은 "중소상공인의 곳간은 텅텅 비어가는데 대기업의 곳간은 차고 넘치고 있다"며 "'을'들의 피눈물 나는 돈을 착취해 123층이라는 초고층 건물이 세워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기업의 부당한 갑질은 범죄이고, 범죄 기업은 퇴출된다는 강력한 원칙이 세워져야 공정 경제 사회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추 의원은 "우리 사회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기업의 갑질은 자행되고 있다"며 "유관부처들이 힘을 모아 갑질에 대응하고 관련 제도 개선할 수 있도록 범부처 합동 대책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피해자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모두발언까지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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