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월드시리즈(WS) 3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5대1로 꺾었다. 이로써 NLCS 4승3패를 달성한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오는 24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승1패로 꺾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는다. 양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은 1916년 이후 102년 만이다.
류현진(31·LA다저스)은 월드시리즈에서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2001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박찬호(2009년·필라델피아 필러스)가 이미 WS 무대를 밟았지만 선발이 아닌 구원 등판이었다.
류현진이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등판이 예상된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다저스의 1차전 선발 등판이 가장 유력한 투수는 에이스 커쇼다. 커쇼는 21일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도 등판해 1이닝 동안 15구를 던졌지만 1차전 선발이 무리는 아니다. 커쇼는 지난 18일 NLCS 5차전에서도 7이닝 9탈삼진 3피안타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다만 2차전부터 확실하지 않다. NLCS 7차전 선발로 나선 워커 뷸러가 4.2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73구를 던졌기 때문에 3일만 쉬고 2차전에 선발로 나서기에는 휴식이 짧다. 따라서 2차전 선발로 가능한 것은 리치 힐과 류현진으로 좁혀진다.
힐은 올 시즌 홈 경기와 원정 경기의 편차가 심하지 않다. 그러나 류현진은 홈에서 평균자책점 1.15, 원정에서는 3.58로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 또 지난 20일 NLCS 6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3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날 “클레이튼 커쇼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WS 1차전 선발로 나서면 리치 힐이 4차전 선발로 밀린다. 이럴 경우 워커 뷸러가 2차전, 류현진이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원정 경기에서만 두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8.59로 부진했다”며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NLCS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8명 중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보스턴과 치르는 WS 1·2·6·7차전은 보스턴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 3~5차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정이다. 홈에서 강했던 류현진이 3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리즈가 길어진다면 로테이션상 7차전에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력전을 펼치는 7차전에서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다면 2~3이닝만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