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하락은 외부요인…일본 경제 펀더멘털 나쁘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통화정책보고서(환율보고서)'와 관련해 미국이 일본에 환율 조치를 취한다는 의미하는 내용이 아니라며 "일본의 환율 정책은 제약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9일 도쿄(東京)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에서 일본을 '관찰대상국'에 올린 데 대해 "경상수지나 대미 무역수지 흑자 등을 기계적으로 평가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며 "미국이 일본의 환율 정책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는 게 아니다"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보고서가 "(미국이 일본에 대해) 환율과 관한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며 "일본의 환율정책은 제약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장관이 "환율 조작 조항에서 일본도 예외는 없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엔 불안감이 퍼졌다. 미국이 일본의 환율 정책에 제약을 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아소 부총리는 주식시장이 대폭 하락한 것은 △상하이(上海)주가지수 하락 △위안화 약세 △미 재무장관의 사우디아라비아 투자회의 불참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는 것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일 간 물품무역협정(TAG)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11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일본 방문시 "(미일 경제대화를) 바라지 않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미일 경제대화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아소 부총리가 대표로 참석하는 합의 틀이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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