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넘쳐나는 시장 유동성에 대응 필요"
채권시장에서는 65%가 기준금리 '동결' 전망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국은행을 향해 노골적으로 금리인상을 요청했다. 법에서 보장한 중앙은행 독립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한 발언이다.
부동산 가격 안정에 당정이 사력을 다하는 상황임을 고려한다고 해도 여당 원내대표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18 yooksa@newspim.com |
홍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수년째 이어진 초저금리로 인해 시중에 유동자금이 급증하고 있다"며 "현 부동자금 규모만 1117조원으로 1년 6개월전 비해 100조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과다한 유동성은 우리 경제에 좋지 않다"며 "집값 상승도 돈이 부동산시장에 급격히 몰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며 "경기 위축과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에 미국과의 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유출 등 고민할 게 많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통화 당국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며 "금리인상과 관련해 넘쳐나는 시장 유동성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65%가 동결을 예상했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