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탈세 여론 악화, 1천억원 제작비 날릴 판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판빙빙이 출연한 중국판 블록버스터 ‘대공습(大轟炸)’이 판빙빙 탈세사건과 연루되면서 끝내 상영이 무산됐다. 7억 위안(약 1100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판빙빙을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 브리스 윌리스, 한류 스타 송승헌도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대작이다.
[사진=바이두] |
중국 매체들은 대공습의 감독 샤오펑(萧锋)의 웨이보 글을 인용, 영화 대공습이 10월 26일 개봉할 계획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샤오펑 감독은 웨이보에서 “8년 동안 공들여 촬영한 작품인 ‘대공습’ 상영이 무산됐다. 제작사와 영화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또 “하늘이 보고 있다면 '그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다”고 밝혀 판빙빙 탈세 사건의 도화선이 된 추이융위안(崔永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올해 5월 추이융위안은 SNS를 통해 연예계 인사들이 이중계약서를 이용해 거액의 탈세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추이융위안의 연예계 불법관행에 대한 폭로에 따라 중국 연예계 전반으로 탈세 스캔들은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판빙빙은 탈세 조사 후 석달 여 만에 침묵을 깨고 지난 10월 3일 사과문을 통해 "영화 ‘대공습' 등 출연 계약에서 이중 계약을 하고 탈세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 공인으로서 법을 준수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영화 ‘대공습’에 관련된 이중계약 체결 의혹 일체를 시인했다.
개봉이 무산된 ‘대공습’은 1930년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충칭(重慶) 대공습에 맞선 5명의 중국 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류예(劉燁), 셰팅펑(謝霆鋒) 등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대공습의 제작사측은 영화 개봉 취소와 관련, ”대공습 상영 무산의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해외 상영 계획에도 특별한 변경 사항이 있는지 들은 바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