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터키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살해 관련 오디오 또는 비디오 증거를 미국이나 주요 유럽 동맹국 정부와 아직은 공유하지 않은 상태라고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7명의 미국 및 유럽 안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들 중 네 명은 지난 2일 이스탄불 내 사우디 영사관에서 카쇼기가 실종된 이후 미국이 자체 소식통과 수단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는 음성 정보에 기반해 최근까지 나온 카쇼기 살해 보도를 일부 확인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날 터키 친정부 일간지 예니샤파크는 카쇼기가 영사관에 들어간 지 몇 분 후에 무함마드 알 오타이비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의 집무실에서 살해된 정황을 나타내는 오디오 파일을 직접 확인했다며, 그가 끔찍한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됐고 시신이 현장서 절단됐다고 보도했다.
관련 소식통들은 터키가 카쇼기 살해 관련 증거를 전달하길 꺼리고 있어 미국과 유럽 안보 관계자들은 끔찍한 카쇼기 살해 정황이 상당히 정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쇼기 살해 의혹에도 불구, 사우디 정부와의 관계를 소원히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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