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16일 SNS서 이해찬 대표 비판
"교황 방북까지 누설…입 열 때마다 대형사고"
"교묘한 반문(반문재인) 같다. 외교적 결례 심해"
"문 대통령 방해하기로 작정한 사람 아닌가"
[서울=뉴스핌] 한솔 수습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황 방북'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교황 방북은 교황청의 특급 기밀"이라며 "적어도 문 대통령과 교황 미팅 후 발표돼야 할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이런 특급 기밀을 집권당 대표가 사전에 누설한 것은 큰 외교적 결례이자 문 대통령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제가 들은 바로는 교황께서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 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자료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SNS 캡처> |
이해찬 대표의 발언이 구설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 10‧4선언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했을 당시 국가보안법을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은 "이 대표는 10‧4 방북 때 국가보안법 폐지 발언으로 설화를 일으켰다 이후 철회했다"며 "최근 국감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5‧24 해제 발언을 유도해 트럼프의 '승인' 발언을 자초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이 대표는 트럼프의 주권 침해성 발언에는 한 마디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엑스맨'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 의원은 "이해찬 대표 교묘한 반문 아닌가"라며 "대북관계는 나와 같은 야당 의원까지 조심조심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북 문제에서 문 대통령을 방해하기로 작정한 사람 같다"며 "문 대통령 성공을 위해 민주당은 이 대표 입을 꿰매는 특단의 조치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so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