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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에쿠우스' 손병호 "새로운 '다이사트'가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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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43주년 맞은 연극 '에쿠우스'의 다이사트 박사 역
새로운 해석으로 다른 느낌 보여주기 위해 노력
연극 영화 드라마 예능까지 모두 섭렵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지금까지 '에쿠우스'를 한 번도 안 본 게 오히려 장점이 된 것 같아요. 제 나름대로 새로운 해석의 '다이사트'를 연기하고 있는데, 일단 따뜻하고 인간적이라고 평가를 해주시더라고요(웃음). 색다르다고 하니 나름대로 잘 해내고 있구나 싶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손병호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10 deepblue@newspim.com

배우 손병호(56)가 연극 '에쿠우스'(연출 이한승)에 출연 중이다. '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Peter Shaffer)가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작품으로,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통해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과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 초연 43주년을 맞이한 작품과 처음 연을 맺은 그를 지난 10일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났다.

"'에쿠우스'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품이고, 명작이죠. 한번쯤은 어떤 작품인지, 내가 소화할 수 있는지, 인물의 매력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어요. 인간, 신, 섹스, 사랑, 가장 보편적이고 원초적인 질문을 하고,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와 가치가 커서 하고 싶었죠. 단, 조금 어려운 방법으로 푸는 것 같아서 좀 더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했죠."

작품에서 손병호가 맡은 역할은 '다이사트'다. 판사 '헤스터'의 요청으로 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알런'의 상담과 치료를 맡는 정신과 의사다. 아내와의 불화로 6년간 키스도 못했다는 '다이사트'는 '알런'을 상담하면서 오히려 그를 부러워하고, 사회의 잣대에 맞춰 변화시켜야 하는 자신의 일에 고통을 느끼는 캐릭터다.

"첫 번째 질문은 '다이사트에게 어떤 아픔이 있나'였어요. 결혼했지만 6년간 입맞춤도 못했고, 아이가 없죠. 그런 사람이 어떻게 아이를 치료하나 싶었죠. 그 다음 질문은 '이 아픔을 어떻게 표면화시키나'였어요. 말로 설명도 하지만 내 몸으로 체화하는 방법도 고민했는데 쉽지 않았죠. 그래서 연출과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판사와 어떤 로맨스를 넣고 싶었어요. 아무도 없는 외로운 다이사트에게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죠(웃음)."

손병호는 고민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무대 위에서 드러내기도 했다. 그가 너무 가깝게 다가가자 상대방('헤스터' 역의 차유경)이 대사를 씹기도 했다고. 물론, 이는 모두 연출과 배우들이 오랫동안 치열하게 상의하고 조율한 결과다. 이렇게 배우마다 다른 느낌, 개성이 바로 연극의 매력이다.

"다이사트는 갈등하고 있고 인생의 아픔이 있는 인물이에요. 항상 악몽을 꾸고, 이게 옳은 것인지 고민하고, 떨쳐내고 싶지만 짐을 지는 인물이죠. 그래서 오히려 알런은 다이사트가 못한 걸 하는 인물이라 부러워해요. 1막 마지막에 알런이 말을 타고 들판을 질주할 때, 저도 막 흥분하고 부럽고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조금 절제해야 해서 아쉽기도 하죠(웃음). 저는 인물의 각도를 찾으려고 애써요. 시대가 바뀌고 연출, 배우의 해석이 달라지면 새로운 각도로 보여지는게 연극의 재미니까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손병호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10 deepblue@newspim.com

그가 치료해야 하는 '알런'은 아버지의 무관심과 어머니의 잘못된 신앙 속에 키워진 소년이다. 잘못된 가정환경은 그의 모든 욕망과 믿음을 '말'에게 의존하게 했고, '말'은 그에게 종교이자 애인이 된다. 두 딸이 있는 손병호는 더욱 감정이입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가정환경이 정말 중요해요. 저도 자식을 키우고 있지만, 모든 아이들의 문제는 가정, 부모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대화가 부족해지고, 아이와 갈등이 생기고, 외롭게 되죠. 어떤 모임에서 어르신들이 '에쿠우스'를 보고 '아들과 대화를 해봐야겠다'고 말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대화의 부재가 아들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게 된 거에요. 제일 문제는 무관심이에요. 저는 그러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해요. 아이의 눈높이 맞추려고 하죠. 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알런' 역의 배우는 전박찬과 안승균이다. 전박찬 배우는 2014년, 2018년 초에 이미 '알런' 역을 맡은 바 있지만 안승균 배우는 처음이다. 손병호는 두 사람과의 호흡에 대해 "정말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전박찬의 알런은 정확한 형식, 소리, 눈빛, 움직임으로 깨끗하고 정갈하다면, 안승균의 알런은 아직 유동적이고 실험적이고 열려있어요. 둘 다 장단점이 있어요. 저는 두 명 다 하고 싶은 걸 다 던져봤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터치도 해보고 그랬죠(웃음). 연습할 때 배우는 열려 있어야 해요. 좋은 배우는 누구에게 충격을 주는 배우죠. 공식화된 리액션만 하는 건 연기가 아니죠. 자기 것만 하는게 아니라 리액션이 좋고 서로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어야 해요. 두 사람 다 열심히 찾아내려고 애쓰고 있어서 고마워요."

공연은 배우들의 퇴장이 거의 없다. 중앙 무대 양옆에 의자가 놓여져 연기를 하지 않는 배우들은 좌석에 앉아 함께 공연을 지켜본다. 손병호는 매일 대사를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또 마지막 '다이사트'의 결정에도 공감을 한다고.

"공연을 할 때마다 매일 눈물이 나요. 꼭 내 얘기 같아요. '넌 해 본 일 있어? 적어도 난 해봤어'라고 말하는 것 갖죠. 처음엔 이해 못하다가 각자의 삶의 처지에 따라 가슴에 너무 와닿아요. 의사는 파괴할 수는 있어도 창조할 수는 없어요. 관습, 사회적 모든 눈초리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없죠. 그래서 알런의 열정이 부럽지만 그를 치료해야 해요. 제가 다이사트의 입장이었어도 같은 결정을 했을 거 같아요. 저라도 아이가 올바르고, 분명히 맞다고 생각해도, 관습이나 정치가 잘못됐음을 알지만 깨부수라고 할 수 없어요. 그 아이를 인정해주고 보살펴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게 그게 내가 되지 못해서 함께 아플 수밖에 없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손병호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10 deepblue@newspim.com

1983년 데뷔해 벌써 36년차다. 연극 '에쿠우스'는 물론, 독립영화 '멀리가지 마라'로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다녀왔고, tvN 드라마 '나인룸'에 출연 중이다. JTBC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도 출연 확정됐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그는 오히려 바쁜게 더 행복하단다.

"바쁜 게 좋아요. 나를 통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고, 즐겁다면 그게 행복이죠. 배우라는 직업은 남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는 게 원칙이에요. 누군가를 보듬을 수 있고 뭘 할 수 있다는 거에 더 감사해요. 그래서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게, 더 큰 능력을 행할 수 있는, 큰 그릇이 되고 싶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대중, 관객들 덕분에 제가 먹고 사는 거니까요(웃음)."

얼마 전까지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딸바보, 애처가의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손병호게임'을 유행시키는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 모든 것도 '더불어 사는 행복'을 위함이다.

"'동상이몽'은 안 하려고 하다가 하게 됐어요. 그 전에 수없이 작품을 했는데, '동상이몽' 이후 다 알아보더라고요.(웃음) 아내는 모든 여성들에게 선망이 되고, 저는 최고의 사위가 됐어요. 그래서 감사하고 고맙고, 더 부담이 되고 책임감이 생겼죠(웃음). 오랜 시간 익숙해졌던 아내를, 아이들을, 가정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된 좋은 시간이었어요. 사실 '손병호게임'은 주위 사람들이 만들어준 거죠. 제가 열심히 준비하기도 했지만 옆에서 더불어 만들어준 거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더불어'에요. 세상은 함께 사는게 아니라 더불어 사는 거니까요."

수많은 작품, 수많은 캐릭터를 했음에도 연기 열정이 식지 않은 손병호의 목표는 이순재다. 이순재처럼 건강히 오랫동안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것. 또 하나의 목표는 진한 중년 멜로다.

"이순재 선생님처럼 건강을 지켜가면서 좋아하는 연기를 할 수 있었으면 해요. 흔히 말해 '무대에서 죽고 싶다', '무대에서 뼈를 묻고 싶다'는 말처럼 무대에서 은퇴하고 싶죠. 그러기 위해서 건강을 지켜야죠. 삶은 행복의 추구인데, 저는 연기자니까 연기할 때 제일 행복하거든요(웃음). 해보고 싶은 건 리얼한 중년 멜로에요. 사랑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는데, 두 커플이 노년이 됐을 때 사랑을 돌아보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한 커플은 매우 인내하고 희생적인 사랑이라면, 다른 한 커플은 매일 싸우고 열정적이죠. 이렇게 다른 방식의 사랑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싶어요. 사랑에 정답은 없으니까요(웃음)."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손병호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10 deepblue@newspim.com

언제 어디서든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은 배우. 시간이 흘러도 연기 열정은 식지 않고 더욱 커지는 배우. 손병호의 색다른 '다이사트'를 볼 수 있는 연극 '에쿠우스'는 오는 11월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영화나 드라마에 익숙한 분들은 '에쿠우스'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모든 걸 다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좋은 부분이나 좋은 한 구절이라도 본인에게 맞아떨어지는 게 있을 거에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작품입니다. 그냥 편하게 보고 본인이 마음에 드는 장면, 대사를 탐닉했으면 합니다. 부족하다면 두 번, 세 번 봤으면 해요. 연극은 보면 볼수록 다르니까요(웃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즐기세요.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세요."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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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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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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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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