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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에쿠우스' 손병호 "새로운 '다이사트'가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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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43주년 맞은 연극 '에쿠우스'의 다이사트 박사 역
새로운 해석으로 다른 느낌 보여주기 위해 노력
연극 영화 드라마 예능까지 모두 섭렵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지금까지 '에쿠우스'를 한 번도 안 본 게 오히려 장점이 된 것 같아요. 제 나름대로 새로운 해석의 '다이사트'를 연기하고 있는데, 일단 따뜻하고 인간적이라고 평가를 해주시더라고요(웃음). 색다르다고 하니 나름대로 잘 해내고 있구나 싶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손병호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10 deepblue@newspim.com

배우 손병호(56)가 연극 '에쿠우스'(연출 이한승)에 출연 중이다. '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Peter Shaffer)가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작품으로,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통해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과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 초연 43주년을 맞이한 작품과 처음 연을 맺은 그를 지난 10일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났다.

"'에쿠우스'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품이고, 명작이죠. 한번쯤은 어떤 작품인지, 내가 소화할 수 있는지, 인물의 매력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어요. 인간, 신, 섹스, 사랑, 가장 보편적이고 원초적인 질문을 하고,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와 가치가 커서 하고 싶었죠. 단, 조금 어려운 방법으로 푸는 것 같아서 좀 더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했죠."

작품에서 손병호가 맡은 역할은 '다이사트'다. 판사 '헤스터'의 요청으로 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알런'의 상담과 치료를 맡는 정신과 의사다. 아내와의 불화로 6년간 키스도 못했다는 '다이사트'는 '알런'을 상담하면서 오히려 그를 부러워하고, 사회의 잣대에 맞춰 변화시켜야 하는 자신의 일에 고통을 느끼는 캐릭터다.

"첫 번째 질문은 '다이사트에게 어떤 아픔이 있나'였어요. 결혼했지만 6년간 입맞춤도 못했고, 아이가 없죠. 그런 사람이 어떻게 아이를 치료하나 싶었죠. 그 다음 질문은 '이 아픔을 어떻게 표면화시키나'였어요. 말로 설명도 하지만 내 몸으로 체화하는 방법도 고민했는데 쉽지 않았죠. 그래서 연출과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판사와 어떤 로맨스를 넣고 싶었어요. 아무도 없는 외로운 다이사트에게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죠(웃음)."

손병호는 고민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무대 위에서 드러내기도 했다. 그가 너무 가깝게 다가가자 상대방('헤스터' 역의 차유경)이 대사를 씹기도 했다고. 물론, 이는 모두 연출과 배우들이 오랫동안 치열하게 상의하고 조율한 결과다. 이렇게 배우마다 다른 느낌, 개성이 바로 연극의 매력이다.

"다이사트는 갈등하고 있고 인생의 아픔이 있는 인물이에요. 항상 악몽을 꾸고, 이게 옳은 것인지 고민하고, 떨쳐내고 싶지만 짐을 지는 인물이죠. 그래서 오히려 알런은 다이사트가 못한 걸 하는 인물이라 부러워해요. 1막 마지막에 알런이 말을 타고 들판을 질주할 때, 저도 막 흥분하고 부럽고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조금 절제해야 해서 아쉽기도 하죠(웃음). 저는 인물의 각도를 찾으려고 애써요. 시대가 바뀌고 연출, 배우의 해석이 달라지면 새로운 각도로 보여지는게 연극의 재미니까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손병호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10 deepblue@newspim.com

그가 치료해야 하는 '알런'은 아버지의 무관심과 어머니의 잘못된 신앙 속에 키워진 소년이다. 잘못된 가정환경은 그의 모든 욕망과 믿음을 '말'에게 의존하게 했고, '말'은 그에게 종교이자 애인이 된다. 두 딸이 있는 손병호는 더욱 감정이입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가정환경이 정말 중요해요. 저도 자식을 키우고 있지만, 모든 아이들의 문제는 가정, 부모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대화가 부족해지고, 아이와 갈등이 생기고, 외롭게 되죠. 어떤 모임에서 어르신들이 '에쿠우스'를 보고 '아들과 대화를 해봐야겠다'고 말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대화의 부재가 아들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게 된 거에요. 제일 문제는 무관심이에요. 저는 그러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해요. 아이의 눈높이 맞추려고 하죠. 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알런' 역의 배우는 전박찬과 안승균이다. 전박찬 배우는 2014년, 2018년 초에 이미 '알런' 역을 맡은 바 있지만 안승균 배우는 처음이다. 손병호는 두 사람과의 호흡에 대해 "정말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전박찬의 알런은 정확한 형식, 소리, 눈빛, 움직임으로 깨끗하고 정갈하다면, 안승균의 알런은 아직 유동적이고 실험적이고 열려있어요. 둘 다 장단점이 있어요. 저는 두 명 다 하고 싶은 걸 다 던져봤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터치도 해보고 그랬죠(웃음). 연습할 때 배우는 열려 있어야 해요. 좋은 배우는 누구에게 충격을 주는 배우죠. 공식화된 리액션만 하는 건 연기가 아니죠. 자기 것만 하는게 아니라 리액션이 좋고 서로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어야 해요. 두 사람 다 열심히 찾아내려고 애쓰고 있어서 고마워요."

공연은 배우들의 퇴장이 거의 없다. 중앙 무대 양옆에 의자가 놓여져 연기를 하지 않는 배우들은 좌석에 앉아 함께 공연을 지켜본다. 손병호는 매일 대사를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또 마지막 '다이사트'의 결정에도 공감을 한다고.

"공연을 할 때마다 매일 눈물이 나요. 꼭 내 얘기 같아요. '넌 해 본 일 있어? 적어도 난 해봤어'라고 말하는 것 갖죠. 처음엔 이해 못하다가 각자의 삶의 처지에 따라 가슴에 너무 와닿아요. 의사는 파괴할 수는 있어도 창조할 수는 없어요. 관습, 사회적 모든 눈초리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없죠. 그래서 알런의 열정이 부럽지만 그를 치료해야 해요. 제가 다이사트의 입장이었어도 같은 결정을 했을 거 같아요. 저라도 아이가 올바르고, 분명히 맞다고 생각해도, 관습이나 정치가 잘못됐음을 알지만 깨부수라고 할 수 없어요. 그 아이를 인정해주고 보살펴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게 그게 내가 되지 못해서 함께 아플 수밖에 없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손병호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10 deepblue@newspim.com

1983년 데뷔해 벌써 36년차다. 연극 '에쿠우스'는 물론, 독립영화 '멀리가지 마라'로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다녀왔고, tvN 드라마 '나인룸'에 출연 중이다. JTBC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도 출연 확정됐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그는 오히려 바쁜게 더 행복하단다.

"바쁜 게 좋아요. 나를 통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고, 즐겁다면 그게 행복이죠. 배우라는 직업은 남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는 게 원칙이에요. 누군가를 보듬을 수 있고 뭘 할 수 있다는 거에 더 감사해요. 그래서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게, 더 큰 능력을 행할 수 있는, 큰 그릇이 되고 싶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대중, 관객들 덕분에 제가 먹고 사는 거니까요(웃음)."

얼마 전까지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딸바보, 애처가의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손병호게임'을 유행시키는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 모든 것도 '더불어 사는 행복'을 위함이다.

"'동상이몽'은 안 하려고 하다가 하게 됐어요. 그 전에 수없이 작품을 했는데, '동상이몽' 이후 다 알아보더라고요.(웃음) 아내는 모든 여성들에게 선망이 되고, 저는 최고의 사위가 됐어요. 그래서 감사하고 고맙고, 더 부담이 되고 책임감이 생겼죠(웃음). 오랜 시간 익숙해졌던 아내를, 아이들을, 가정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된 좋은 시간이었어요. 사실 '손병호게임'은 주위 사람들이 만들어준 거죠. 제가 열심히 준비하기도 했지만 옆에서 더불어 만들어준 거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더불어'에요. 세상은 함께 사는게 아니라 더불어 사는 거니까요."

수많은 작품, 수많은 캐릭터를 했음에도 연기 열정이 식지 않은 손병호의 목표는 이순재다. 이순재처럼 건강히 오랫동안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것. 또 하나의 목표는 진한 중년 멜로다.

"이순재 선생님처럼 건강을 지켜가면서 좋아하는 연기를 할 수 있었으면 해요. 흔히 말해 '무대에서 죽고 싶다', '무대에서 뼈를 묻고 싶다'는 말처럼 무대에서 은퇴하고 싶죠. 그러기 위해서 건강을 지켜야죠. 삶은 행복의 추구인데, 저는 연기자니까 연기할 때 제일 행복하거든요(웃음). 해보고 싶은 건 리얼한 중년 멜로에요. 사랑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는데, 두 커플이 노년이 됐을 때 사랑을 돌아보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한 커플은 매우 인내하고 희생적인 사랑이라면, 다른 한 커플은 매일 싸우고 열정적이죠. 이렇게 다른 방식의 사랑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싶어요. 사랑에 정답은 없으니까요(웃음)."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손병호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10 deepblue@newspim.com

언제 어디서든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은 배우. 시간이 흘러도 연기 열정은 식지 않고 더욱 커지는 배우. 손병호의 색다른 '다이사트'를 볼 수 있는 연극 '에쿠우스'는 오는 11월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영화나 드라마에 익숙한 분들은 '에쿠우스'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모든 걸 다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좋은 부분이나 좋은 한 구절이라도 본인에게 맞아떨어지는 게 있을 거에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작품입니다. 그냥 편하게 보고 본인이 마음에 드는 장면, 대사를 탐닉했으면 합니다. 부족하다면 두 번, 세 번 봤으면 해요. 연극은 보면 볼수록 다르니까요(웃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즐기세요.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세요."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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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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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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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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