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美증시, 강세장 지속 논쟁 '치열'…강·약세론자 주장 5가지

기사입력 : 2018년10월15일 16:27

최종수정 : 2018년10월15일 16:28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주 뉴욕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강세장 지속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10일 '기술적 조정(전 고점에서 최소 10% 하락)' 국면에 진입했던 지난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사상 최장기간의 강세장을 경험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강세론자와 약세론자의 각각 5가지 주장을 정리해 15일 보도했다. 우선 강세 진영에서는 올해 기업 실적 호조와 견실한 미국 경제를 낙관론의 이유로 제시했다. 또 최근 금리 상승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며 지난주 증시 급락은 건강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며 증시를 떠받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 "실적 호조"

미국 기업의 강력한 실적 성장세가 강세장 지속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레피니티브의 I/B/E/S 자료에 따르면 올해 S&P500기업의 순이익은 23.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이익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면,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견실한 미국 경제"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놀랄 만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전략가들은 경제가 확장 중일 때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는 것은 보기 드문 경우라고 분석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기 침체가 아닐 때, (증시) 후퇴는 보통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단기간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금리 상승? 큰일 아냐"

미 국채 금리 급등은 지난주 미국 증시를 끌어내린 요인이었다. 하지만 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른다면 금리 상승은 우려할 게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 리서치 책임자는 "우리는 인플레이션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상승은 주가 상승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 "건강한 조정"

장기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급락은 긍정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투자자들의 '안일한' 심리를 없앨 뿐 아니라 증시 밸류에이션(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낮추기 때문이다. 칼슨 CEO는 "생기를 되찾기 위해선 이같은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하다"며 "그래야 시장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자사주 매입"

일부 전문가는 증시 변동성 확대를 기업의 자사주 매입 '블랙아웃' 기간과 연결했다.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인 10월 초·중순 동안 증시 큰 손인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금지된 탓에 변동성도 높아지고 증시 하락폭도 가팔라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후에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내년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9400억달러로 22%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BB&T웰스매니지먼트의 버키 헬빅 수석 부사장은 "현재 시행 중인 감세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더 높은 수준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며 "그 현금 흐름은 어디론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약세론자들은 올해 기업 순익이 호조를 보이더라도 내년에는 주춤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연준의 금리 인상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전쟁과 정치권 위험 등이 산재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금리 상승으로 주식 투자 유인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강세 분위기를 이끈 기술주의 부진도 위험으로 꼽았다.

◆ "내년 순익 증가율 '뚝'"

법인세 감면이 시행된 올해가 지나면 내년 S&P500기업의 순익 증가율은 10%로 하락할 전망이다. 일부 투자자는 임금 인상 등 비용 상승 압박을 고려하면 현재의 금리 수준도 기업에 높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트러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순익이 괜찮다는 이유에 근거해 강세를 전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순익 전망치가 하향되면 이는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연준 금리 인상, 너무 빨라"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보는 투자자들은 최근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연준의 행보에 대해 더욱 우려하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기금(FF) 금리가 중립 수준을 향해 계속 인상될 필요가 있으며, 심지어 중립 수준도 약간 넘어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글로벌시장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정상화라는 두 가지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연준의 긴축은 과도한 것일 수 있다"며 "이는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주식 시장의 혼란과 변동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미중 무역전쟁, 정치 불안"

투자자들은 미국, 중국의 무역 갈등 고조에서 비롯되는 위험들을 지적했다. 후퍼 전략가는 "판이 커지는 관세 전쟁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치권 또한 월가에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시장 변동성이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 "채권 대비 주식 매력 떨어져"

투자자들이 주식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채권 등 다른 자산보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이런 주식의 수익률 매력은 떨어지게 된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비내이 판데 단기투자기회 부문 책임자는 "채권 수익률이 주식에 대해 경쟁력이 붙기 시작하면, 주식에 악영향을 준다"며 "이것은 지켜봐야 할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 "기술주 부진"

기술주 등 인터넷 관련 기업 주식은 최근 수년간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증시 급락세에서 기술주는 뭇매를 맞았다. 일부 투자자는 기술주가 계속 부진하면, 순환매가 일어나더라도 다른 업종으로 주도주 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