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팀 7~8명으로 구성…현지 셰르파"
"시신 한구씩 수습 후 추가 작업 개시"
"날씨가 관건…예상 시간은 알 수 없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한국인 등반가 5명의 시신수습 작업이 14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주네팔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수습팀은 오전에 사고 현장인 히말라야 다올라기리 산군의 구르자히말 봉우리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헬기는 현지시간으로 10시30분(한국시간 7시15분) 포카라 시 공항에서 사고현장으로 떠났다”며 “현재 시신수습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대사관 측으로부터)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습팀은 전문가들을 포함해 7~8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안다”며 “이들은 모두 현지 셰르파”라고 밝혔다.
히말라야 산맥 [사진=로이터] |
그러면서 “시신은 한구씩 수습을 할 계획”이라며 “수습 이후 인근 마을에 안치하고 다시 헬기가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신수습 작업은 사고 현장이 계곡인 점을 감안, 수습팀이 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 인양장비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시신수습 작업 예상 시간’과 관련해서는 “알 수 없다”며 “갑자기 날씨가 안 좋아지면 곧바로 철수해야 한다. 수습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습팀은 이날 새벽 중으로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장에 낀 안개 때문에 '항공시야'가 확보되길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임일진 감독 블로그] |
아울러 유가족 중 일부는 시신수습 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을 봐가며 네팔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부 유가족들은 (시신수습 등) 현지 사정에 따라 움직일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만약 오늘 기상상태가 안 좋아서 (수습작업이) 잘 안 되면 화요일(16일) 정도 네팔로 향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창호 대장을 포함해 산악 다큐영화감독 임일진씨, 유영직·이재훈·정준모씨 등 산악인 5명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등반대는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구르자히말산을 오르던 도중 베이스캠프에서 불어 닥친 강풍에 휩쓸렸고 급경사면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