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네팔 히말라야에서 발생한 조난사고 한국인 사망자 중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임일진(49) 씨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김창석 대장(49)을 포함한 히말라야 원정대는 구르자히말산을 오르던 중 베이스캠프에서 강풍을 만나 추락, 사망했다.
사망한 한국인 명단에는 김창호 대장과 유명직, 이재훈, 정준모, 영화감독 임일진 씨가 포함됐다. 원정대는 김창호 대장을 포함해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으로 구성됐으며, 히말라야타임스가 한국인 사망자 중 한명으로 보도한 정준모는 애초 원정대 명단에 없었다.
[사진=임일진 감독 블로그] |
2015년 개봉해 775만명이 관람한 영화 '히말라야' 특수촬영(VFX) 원정대장으로도 참여했던 임 감독은 평소 블로그를 통해 여러 차례 히말라야 등 다양한 고산을 탐험한 흔적을 남겨놓기도 했다.
임 감독은 영화사 '엑스필름' 대표직과 함께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 대외협력위원이자 한국외국어대산악회OB/사단법인 한국산악회원의 일원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2009년에는 대한민국산악상 고산등반상을, 2016년엔 여산 산악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보가 전해진 뒤, 많은 사람들이 임 감독과 김창호 대장의 안타까운 사고를 슬퍼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산악영화 전문 촬영가이자 감독이신 임일진 님을 비롯 정말 산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고 열정적인 분들이 가셨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외교부는 현재 수습장비를 구비한 헬기로 조속한 시일 내에 시신을 수습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향후 가족들의 네팔 방문 시 장례절차 지원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