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 7월 ‘보물선테마주’로 분류되며 급등락을 보였던 제일제강에 대해 금융당국이 부정거래 및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 |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7월19일 ㈜신일그룹에 대해 허위의 보물선 사업을 이용한 부정거래 및 제일제강 주식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한 결과 부정거래, 미공개정보, 시세조종 등 3가지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일그룹 관련자가 허위의 보물선 사업을 바탕으로 가상통화를 판매하고, 이 자금으로 상장사를 인수한 뒤 주가를 부양해 부당이득을 얻고자 하는 등 부정거래 혐의를 적발했다.
또 신일그룹 관련자 및 제일제강 관련자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체결 내용을 미리 입수해 제일제강 주식을 매매하는 등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혐의도 확인됐다. 아울러 제일제강 주식 대량매매 계좌의 시세형성 관여 등 시세조종 혐의에 관해서도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금감원은 제일제강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가 완료되는 즉시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등 처리절차를 거쳐 혐의자에 대한 고발 및 수사기관 통보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불공정거래 등 사회·경제적 파장이 큰 사건에 대해선 신속한 기획조사를 통해 투자자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신일그룹의 보물선 발견 보도와 관련한 제일제강 불공정거래 혐의 관련 기획조사를 이달중 완료할 예정”이라며 “현재 혐의자 및 관련자 문답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신일그룹은 지난 7월15일 입장문을 통해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러일전쟁 당시 침몰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으며, 현 시세로 150조원 규모의 금화가 실려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신일그룹과의 연관성이 대두된 제일제강이 연일 상한가에 진입했고, 금융당국은 해당 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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