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 투자사기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 수사 나서
신일그룹 "150조원이라는 표현 쓴 적 없어"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보물선'이라고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신일그룹 경영진이 투자 사기 의혹에 휩싸여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신일그룹 경영진의 사기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를 받아 고발인 조사와 함께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1905년 러일전쟁 과정에서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일대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군함에는 현 시세 기준 150조 원 규모의 금화가 실려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주식 시장에서는 '보물선 테마주' 주가가 요동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7.26 leehs@newspim.com |
이에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업체가 투자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당국도 보물선 테마주와 관련, 제일제강의 주가조작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일그룹 최용석 대표는 전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돈스코이호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150조 원 보물선'이라는 표현은 이전에도 사용됐던 문구로 신일그룹은 그러한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돈스코이호 내 여러 개의 상자 묶음을 확인했지만, 아직 어느 정도의 금화가 들어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신일그룹은 신일유토빌 브랜드를 보유한 종합 건설사로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암호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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