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산업은행·기업은행 등 매년 지방인재 채용 권고비율 미달
[서울=뉴스핌] 한솔 수습기자 =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일부 공공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지방인재 채용 권고비율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교육부가 제출한 351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취업 준비생들이 선망하는 대표적인 공공기관들이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지속적으로 지키지 않고 있다. 지방대 육성법이 권고하는 지역인재 채용률은 35%다.
지난해 동일한 지적을 받은 공공기관 중 대다수가 여전히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지키지 않았다.
<자료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
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16개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 채용 권고비율에 미달한 것을 지적한 바 있다”며 “그러나 이들 중 12개 기관은 올해에도 여전히 권고치를 달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경우 2016년 12.8%였던 지역인재 채용률이 2017년 3.6%로 고꾸라졌다. 한국마사회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같은 기간 21.4%에서 11.4%로 감소했다. 한국산업은행의 같은 기간 지방인재 채용률도 23.3%에서 11.4%로 감소했다.
조 의원은 “공공기관 전체 지방인재 채용비율을 보면 지난 4년간 50%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알짜배기 공공기관의 경우 지방대 학생들에게 문턱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상습적으로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낮은 기관들의 채용 과정에 차별적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닌지 관계 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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