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발언 후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 확대
장기 구간은 약세.. 외인 10년물 순매수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8일 채권 시장에서 단기물 금리는 상승했으나 장기물 금리는 내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내 인상 기대감이 커지며 단기구간 금리를 끌어올렸다. 반면 장기 구간에서는 국내 경기 여건 부진과 중국 상해 지수 급락 등을 반영해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났다.
8일 최종호가수익률<자료=코스콤> |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7bp 오른 2.091%, 5년물도 1.7bp 상승한 2.286%에 마쳤다.
1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을 나타냈으며 20년물은 1.5bp내린 2.402%에 마감했다. 초장기물인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1.8bp, 1.7bp 하락한 2.365%, 2.292%에 마쳤다.
3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08.12로 마감했다. 레인지는 108.05~108.12로 변동 폭은 7틱이었다. 매매 주체별로는 금융투자(증권·선물)가 2604계약, 외국인 투자자가 774계약 순매도 했으며 보험과 기타법인도 각각 237계약, 153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과 기관은 각각 3490계약, 102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만기 국채 선물도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22.34에 마쳤다. 레인지는 122.07~122.38로 변동 폭은 25틱이었다. 외국인 투자자와 보험이 각각 779계약, 861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과 기관은 각각 1003계약, 744계약 순매수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말동안 미 국채 금리 올랐던 부분이랑 지난주 금요일 이주열 총재 발언이 금리 인상 시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약세 출발했다"며 "오후에 장기물은 약세가 제한됐는데 중국 상해지수가 많이 급락했던 부분과 10년 국채 선물 외국인 순매수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10년 이상 장기 금리가 하락하고 장단기구간 차별화가 나타난 장"이라며 "사실상 미국 금리는 단기적으로 거의 다 온거 같다라는 시각과 계속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시각이 안좋기 때문에 장기 쪽은 저가 매수가 들어오면서 금리 반락, 단기는 금통위 전까지는 약보합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