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 “우리는 빨리 하고 싶지만, 시간 게임을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21년 초까지 비핵화를 원한다는 자신의 과거 발언과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다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둘은 완전히 일관된 것이다. 우리는 빨리 하고 싶지만, 시간 게임을 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21년에 대한 나의 언급은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정상들 간에 이뤄진 언급으로, 나는 그것을 반복한 것”이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은 그곳(평양)에서 만났을 때 2021년에 관해 이야기했다”면서 “ 나는 그들이 잠재적으로 합의할 준비가 돼 있는 시간표로서 이것을 단순히 반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정확하게 옳다. 이것은 장기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는 수 십 년 간 지속됐으나 미국은 그 긴 시간 동안 이뤄진 것보다 최근 더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국을 방문,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내 북한에 대한 비핵화를 언급한 바 있고 지난 달 19일에도 뉴욕과 빈에서의 북미협상 재개를 제안하면서 2021년 1월까지 비핵화 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방북과 관련, 2차 북미 정상회담 뿐 아니라 비핵화로 나아가는 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데 대한 깊은 진전을 이루는 데 더 나은 이해를 도출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종전 선언 문제 등 협상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 “경제 제재가 유지된다는 점이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회를 계속 제공한다”면서 “비핵화에 도달하기 위한 역량을 제공하는 데 핵심인 제재는 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 안보리는 제재가 유지돼야 할 필요성에 대해 완전한 만장일치를 보였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어느 시점에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지에 대해 의견을 보였지만 두 나라 모두 안보리 결의와 제재를 유지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일본, 북한, 한국에 이어 중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7일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한 뒤 서울에서 8일까지 1박 2일간 머물며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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