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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7% '北이 핵 포기하면 미북 수교 가능'

기사입력 : 2018년10월02일 09:13

최종수정 : 2018년10월02일 09:13

美 시카고카운실 국제문제협의회 여론조사
'北 비핵화 안하면 더 강력한 경제제재 77%'
주한미군 주둔 찬성률 역대 최대 74%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국인들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북미 수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카운실 국제문제협의회(CCCA)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 미국인의 외교정책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상응조치'에 대한 조사에서 '미북 수교'라고 답한 응답자가 77%로 가장 많았다. 해당 여론조사는 CCGA가 지난 7월12일부터 31일까지 미국인 20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싱가포르 신화사=뉴스핌] 이동현 기자=전세계가 주목하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업무오찬을 마친 뒤 산책을 즐기고 있다.

북한에 대한 경제와 인도적 지원, 주한미군 철수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가 54%, 한미 군사훈련 취소가 44%로 뒤를 이었다. 물론 미북 간 수교에 대한 지지는 공화당원이 82%, 민주당원이 75%로 소속 정당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었다.

반면,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로는 '더 강력한 대북 경제제재'가 77%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 여론도 적지 않았다. 북 핵시설에 대한 공습은 37%, 김정은 정권 전복을 위한 미군 투입은 25%로 나타났다. 미국이 대북 군사 옵션을 추진하려면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응답이 63%였다.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찬성률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인들의 74%는 주한미군 주둔에 찬성했고, 64%는 북한의 한국 공격 시 미국의 방어 조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와 4%포인트 증가했다. 미국인 내에서 미군의 한국 내 장기 주둔을 지지한 것이다.

한편 북한이 미국, 한국 등과 정상회담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91%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여전히 비호감 지도자로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호감도는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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