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3년여 만에 최장기 하락한 상품시장, 한고비 넘겼나

기사입력 : 2018년10월01일 18:07

최종수정 : 2018년10월01일 18:3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상품시장이 3년여 만에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느냐를 두고 애널리스트 군단과 투자자 군단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22가지 상품 가격을 추적하는 블룸버그상품지수는 3분기 들어 2.5% 하락, 3개분기 연속 하락하며 2015년 1분기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연출했다. 또한 올해 들어서는 3.4% 내렸다. 강달러, 무역갈등, 중국수요 약화 우려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리는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했고 금은 9월까지 20년 만에 최장기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유 등 몇 개 상품만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 등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상품 시장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며, 주요국 경제가 탄탄하고 일부 시장에서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유에스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 통신에 “전반적으로 상품은 아직 투자가 조심스럽다. 신흥시장은 여전히 스트레스 상태고 중국 성장세 반등도 불확실한 데다 산업금속 가격이 상승할 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상품지수 변동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대두↓

미국 대두 농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리스크에 점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공격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산 대두에 관세를 부과했고, 아시아 수입국들도 다른 공급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두 선물 가격은 2개분기 연속 하락했다.

▲ 금↓

금 현물 가격은 9월 들어 6개월 연속 하락하며, 1997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상승과 다른 자산군 수익 상승에 따라 금에 대한 수요가 떨어졌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도 아직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수요를 크게 끌어올릴 만큼 고조되지는 않았다.

▲ 원유↑

국제유가 전망은 밝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핵협정 탈퇴에 따른 이란 원유 금수 조치가 곧 발동됨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란산 원유 공급량 감소분을 상쇄하기 위해 수요량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증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미국 퍼미안 분지에서 병목현상으로 인해 미국의 주간 원유 생산량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5개분기 연속 상승하며 2008년 6월 이후 최장기 상승랠리를 펼쳤다.

▲ 천연가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3분기 들어 2.9% 상승하며, 3분기 기준으로 2012년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으로 재고가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 밀↑

밀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수년 간 풍작을 거듭했던 밀 농사가 올해 들어 대다수 국가에서 가뭄과 폭염으로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으며, 주요 밀 수출국인 호주의 작황 전망도 악화됐다.

▲ 구리↑

세계 경제 체력의 척도로 간주되는 구리는 3분기 들어 뉴욕선물시장에서 5.4%, 올해 들어 15%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9월 한 달 간 5% 상승 전환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직면한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크게 늘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이 이미 투심에 반영돼 9월 들어 블룸버그상품지수는 1.7%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