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넘게 빈 회의실에서 한국당 대기 "입법부 무시하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28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심재철 의원실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대법원을 항의방문했다. 대법원과 검찰청 등 사법부가 입법부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막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날 항의방문은 순조롭지 못했다. 의원들이 도착해 대회의실에서 20분간 기다릴 때까지 대법원 측에서는 아무도 내려오지 않았다.
이에 김도읍 법사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와 장제원 법사위원이 대법원 관계자들에게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김도읍 의원은 "뭐하는거냐. 비서실장이고 법원행정처장이고 아무도 없이 뭐하는거냐. 늦으면 얘기라도 해야지!"라며 항의했다.
장제원 의원도 "대법원이 무슨 이런 경우가 있느냐. 국회의원이 이렇게 와 있는데 비서실장이고 행정처장이고 아무도 안 온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상규 의원도 나서서 "사전에 조율해 대법원장과 만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왜 기다리게 하느냐"며 조율에 나섰다. 20분 넘게 대법원장이 내려오지 않자 결국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내가 직접 올라가겠다"며 엘리베이터까지 탔지만 대법원 관계자들이 대법원장을 모셔 오겠다면서 만류해 다시 회의장으로 들어오기도 했다.
결국 30분 만에 내려온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 영장 발부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판단이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대법원장은 "영장 관련한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심재철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항의 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9.28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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