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지지했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5센트(0.8%) 오른 72.1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38센트(0.5%) 상승한 81.7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도 유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효과에 주목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로 적잖은 원유가 시장에서 증발할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란 제재로 이란산 원유가 적게는 하루 50만배럴에서 많게는 200만배럴까지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5월 이란은 하루 271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 세계 원유 소비의 3%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설 수도 있고 이란산 원유 공급이 예상보다 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이란산 수출 감소분이 보충되지 않을 것이라는 공포로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한센 매니저는 “기술적, 펀더멘털 관점에서 높은 가격을 이야기할 수 있으며 이것은 다음 주나 그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츠비시UFJ 파이낸셜 그룹은 보고서에서 “시장의 위험이 상방으로 치우쳐져 있으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겉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실현될 위험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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