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탈리아 예산안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이던 유럽 증시는 약세를 보이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졌다.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경제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1.34포인트(0.35%) 오른 386.38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3.95포인트(0.45%) 상승한 7545.4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9.70포인트(0.40%) 오른 1만2435.59로 집계됐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DAX지수는 27.68포인트(0.50%) 상승한 5540.41에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6시에 발표될 이탈리아의 예산안에 주목했다. 포퓰리즘 연립정부가 내놓는 예산안이 유럽연합(EU)의 규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이탈리아 정부와 EU의 갈등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예산안을 둘러싼 엇갈리는 소식은 유럽 증시 투자자들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장 초반 유럽 증시는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경제장관이 예산안 공개를 위한 회의를 미룰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흔들렸다. 트리아 장관이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일부 매체는 이탈리아의 재정적자가 예상보다 큰 국내총생산(GDP) 대비 2.4%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분석가들은 “예산을 제외하더라도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고조된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며 “양당의 반대와 오성운동 내부의 불만을 감안했을 때 예산안의 세부사항이 공개됐을 때 의견충돌이 고조될 수 있어 예산안 투표나 이후에 연립정부가 붕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캐피털 인덱스의 캐슬린 브룩스 책임 연구원은 “예산안이 공공지출 증액을 포함하지 않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을 구제할 자금을 줄인다면 이것은 위험한 투자가 될 것”이라면서 “이탈리아 은행주는 예산안 이후에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은행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유니크레딧은 1.67% 내렸고 방코 BPM과 방셰 이탈리아나도 각각 0.42%, 2.09%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1% 내린 1.167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7bp(1bp=0.01%포인트) 오른 0.534%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