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3년 준공 목표로 도시개발사업 추진
임대 없이 분양만으로 1300여 가구 공급
도심접근성·직주근접성 좋아 주거지로 주목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경기 동탄신도시 옆 화성 반월지구에 1300여 가구 규모 신규 택지지구가 개발된다.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 화성 반월지구는 최근 사업자 변경을 마치고 오는 2023년 아파트 단지 및 도시기반시설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화성 반월지구는 주변에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를 비롯한 산업단지가 있어 높은 주거 수요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또 동탄과 수원의 기반시설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이전부터 개발압력이 거셌다. 반월지구에서 동탄1신도시까지는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신도시 생활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수원 영통지구와도 가까워 이곳의 교육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28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는 '화성 반월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변경) 및 개발계획 수립'을 고시했다. 지난 2016년 7월 이 일대가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된 지 2년만이다.
경기 화성시 반월동 23번지 일원에 위치한 도시개발구역의 면적은 총 13만8168㎡다. 이중 약 55%에 해당되는 7만6118㎡에 아파트 1297가구, 단독주택 9가구를 비롯한 주거시설 1306가구 및 준주거시설이 들어선다. 1306가구는 임대주택 없이 전부 분양된다.
이외 5만1433㎡는 초등학교와 주차장, 근린공원을 포함한 도시기반시설 용지로, 1만617㎡는 기타시설용지로 구성될 계획이다. 해당 지역 안에 총 연장 4871m의 도로 7개 노선도 들어선다.
경기 화성 반월지구 위치도 [자료=화성시] |
반월지구는 동탄1·2신도시,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화성 일반산업단지, 삼성전자 나노시티 기흥캠퍼스와 가깝다. 이밖에도 용인 서천지구, 수원 영통지구를 비롯해 이미 개발된 지역들로 둘러싸여 지속적인 개발압력을 받아왔다. 시는 이번 고시에서 대상지의 무질서한 개발(난개발)을 방지하고 계획적인 도시 관리 및 개발을 위해 이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화성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애초 시에서 사업을 직접 추진하려했지만 지난해 말 토지 소유자들이 자체개발을 제안하고 시에서 이를 수용하면서 시행자가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로 변경됐다.
화성시 지역개발사업소 지역개발과 소속 성국환 주무관은 "지난해 8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주민들이 직접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며 "같은 해 10월 24일 화성시와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어 지난해 12월 18일 추진위에서 시에 개발사업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시행자 변경과 동시에 도시계획법에 따라 시행방법도 기존 수용 또는 사용방식에서 환지(換地)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토지소유주들은 개발사업 이전 시행자로부터 토지보상금을 받는 대신 개발 이후 땅을 돌려받게 된다. 다만 환지방식 특성상 전체 토지 중 일부를 사업비용으로 쓰기 때문에 토지주는 전체 토지 중 약 50~60% 정도를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추진위가 시에 제시한 일정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쯤 환지계획이 확정돼 오는 2023년 12월 31일 환지처분 및 준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