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자동차 관세 자제하는 조건으로 논의 합의한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무역 합의를 목표로 양자 무역협정을 갖기로 했다.
지난 6월 7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두 정상 간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양국이 논란이 덜한 품목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무역 장벽을 낮추는 “조기 수확”을 거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발언이 두 정상이 광범위한 공식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뜻인지, 아니면 특정 분야 및 규제에만 초점을 맞춘 다소 완화된 수준의 협의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당장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양자협정 논의 개시는 꺼려왔고, 대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협정(TPP) 재가입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협정을 선호해왔다.
WSJ은… 양자 무역협정 논의에 합의하는 대신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논의가 진행되는 한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공동 성명에서 두 정상은 “미국과 일본이 상호 신뢰에 기반해 이러한 논의를 이행할 것이며, 협의 과정 중 공동 성명의 정신에 반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