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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00달러 ‘경고’ OPEC 추가 증산에 촉각

기사입력 : 2018년09월21일 03:57

최종수정 : 2018년09월21일 03:57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국제 유가가 최근 연일 고공행진 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집중됐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들이 이번 주말 회동에서 추가 증산을 결정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 시설[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파장이 가시화되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 강세에 대해 또 한 차례 OPEC을 압박하면서 산유국들의 회의 결과에 뜨거운 관심이 몰렸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가 5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선을 NEFG고 올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70달러 선을 밟았다.

미국의 이란 제재가 유가 급등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의 이란산 원유 구입을 강력하게 제한한 데 따라 이란의 산유량과 수출 물량이 급감한 것.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4~8월 사이 이란의 원유 수출이 하루 5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란의 산유량과 수출 물량이 앞으로 얼마나 감소할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주말 회동을 앞둔 산유국들이 난감한 표정을 하고 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주 IEA의 조사에 따르면 6월 감산 합의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가 원유 생산을 하루 50만배럴 늘렸고, 러시아 역시 하루 25만배럴 확대했다.

추가 증산 여부를 고민하는 OPEC 석유장관들은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과 무역 마찰이 위험자산을 강타, 신흥국 주식과 통화에 이어 국제 유가에도 일격을 가했다는 것.

유가는 무역 전면전이 중국을 필두로 전세계 경제 전반의 성장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3차 관세 발표 이후 위험자산이 상승 탄력을 받는 가운데 유가가 큰 폭으로 뛰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OPEC에 유가를 낮출 것을 압박했다.

하지만 산유국들이 이란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원유 공급을 무한정 늘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IEA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이 90일 이내로 공급할 수 있는 원유 비축 물량이 8월 일평균 269만배럴로 5월 대비 78만배럴 감소했다.

원유 공급 교란에 따른 충격이 발생할 때 유가가 가파르게 뛸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월가의 투자자들 사이에 유가 급등에 대한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HSBC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원유 공급 시스템이 충격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이란 제재에 따른 파장 이외에 저장 시설 부족 등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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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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