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활건강·코웨이 등 5곳 75.7% 차지
1인당 연간 평균 후원 수당은 383만원에 불과
전체 판매원 수의 65.2% 가량만 수령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지난해 후원방문판매 시장매출액 규모가 전년보다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웨이, 웅진씽크빅, 유니베라 5곳이 방판시장의 75.7% 가량을 싹쓸이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의 1인당 연간 평균 후원 수당 수령액은 383만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전체 판매원 수의 65.2% 가량만 수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7년도 후원방문판매업체 주요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총 2768개 후원방문판매업체 중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매출액 규모 상위 5개 사업자 본사·소속 대리점 매출액은 2조3765억원이었다.
매출액 규모 상위 5개 사업자 본사 및 대리점 현황 [출처=공정거래위원회] |
이는 전체 방판 시장의 매출액 중 75.7%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상위 5개사·소속 대리점의 매출액은 전년도 73.9%보다 1.8%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후원방문판매란 판매원 자신과 직하위 판매원 실적만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판매형태를 말한다. 방문판매는 사업장 외의 장소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를 권유하는 등 계약의 청약을 받거나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다.
지난해 방판업체는 전년보다 9곳이 줄었다.
2017년도 후원방문판매의 시장매출액 규모는 총 3조1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3조3417억원과 비교해서는 2013억원(6.0%) 줄어든 수준이다.
상위 사업자 중에서는 2016년도 5위였던 풀무원건강생활의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유니베라가 상위 5위로 진입했다. 후원방문판매업체의 주요 취급 품목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일반 생활용품, 상조 상품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방판원 수는 약 33.9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3.3만명(8.8%) 가량이 줄었다. 등록 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 수는 약 22.1만명으로 전체 판매원 수의 65.2% 수준에 불과했다.
후원수당 지급현황을 보면, 지난해 후원수당지급 총액은 8470억원으로 전년보다 483억원(5.4%) 감소했다.
전체 판매원 수의 65.2% 가량만 1인당 연간 평균 383만원을 벌고 있다는 얘기다. 전체 판매원 수(후원수당을 지급받지 못한 판매원도 포함) 33.9만명을 기준 할 경우에는 1인당 연간 후원수당 수령액이 약 25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상협 공정위 특수거래과장은 “전체 시장매출액은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한 후 2017년에 약간의 조정을 받았다”며 “이번 정보공개 자료를 토대로 후원방문판매 시장의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법 위반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후원방문판매 시장매출액 추이 [출처=공정거래위원회] |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