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중기적으로 봉합될 것이라고 기대해 최근 양국이 상대국의 수출품에 부과한 관세를 털고 주식 투자에 나섰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1.25포인트(0.33%) 상승한 379.98에 마감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0.89포인트(0.42%) 오른 7331.1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1.35포인트(0.50%) 상승한 1만2219.02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9.95포인트(0.56%) 오른 5393.74로 집계됐다.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를 털고 주식 매수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결국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위험 자산이 강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크레딧스위스의 전략가들은 투자 노트에서 “기본 시나리오로 보면 양측은 향후 6~9개월 안에 합의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2000억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중국 역시 600억달러의 미국산 수입품에 5~10% 관세 부과로 보복에 나섰다.
그러나 당장 미국이 부과한 10%의 관세율이 높지 않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놔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중국이 수출을 부양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해 무역전쟁을 넘어선 환율전쟁에 대한 시장의 공포를 잠재웠다.
영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2.7%를 기록하며 6개월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소식은 영란은행(BOE)이 지난 8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으로 이어지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을 1.32달러 위로 올렸다. 다만 파운드화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아일랜드 국경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제안을 거부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광산주는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5.05%, 안토파가스타는 5.87%, 리오틴토의 주가는 2.44% 각각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5% 오른 1.168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5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8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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