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 지시...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거의 전부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3차 관세전에 돌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인 2670억달러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1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수일 내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대(對)중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결정을 발표한 후 중국이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표하자, 257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백악관이 추가 관세가 적용되는 규모를 2670억달러로 정정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 △7월 6일 340억달러 △8월 23일 160억달러 △9월 24일 2000억달러에 이어 네 번째 관세 공격이 되며, 중국산 수입품 거의 전부에 대해 고율관세를 물리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는 5050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4차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더라도 공청회와 청문회, 의견수렴, 영향 파악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관세는 몇주 후에나 발효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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