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은 격화되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단순히 방어만 하는데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가 17일(현지시각) 논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과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무역 긴장을 높여 협상 테이블에서 더 많은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더 스마트한 반격을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이 느낄 고통 수위도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세계 경제 전망이 미국의 일방주의로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면서 “중국은 세계 경제 주요 동력으로 현재 대내적으로 건실하고 안정적 경제구조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중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3차 관세를 예고대로 부과할 경우 중국이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참여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러우지웨이 전 중국 재무부장도 중국과 미국 학계 및 재계 지도부가 모인 자리에서 기존 보복 관세 조치에 더해 중국이 미국 제조업계에 중요한 핵심 부품이나 원자재 등 상품 수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미국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백악관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중국이 그러한 조치를 택한다면 미국도 즉각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